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27일 STX다롄 조선소 등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중국의 경제여건이 10~15년 전에 비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부터 닷새 간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의 초청으로 여야 의원 10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유 최고위원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싼 임금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했지만 지금은 국민소득이 6000달러가 되는 등 임금이 많이 올라서 예전과 같은 노동여건을 유지하고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같은 당 권은희·김종훈·이헌승·조원진, 민주당 김관영·서영교·안규백·은수미,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함께 초당파 국회의원 방중대표단을 꾸려 중국 공산당과의 당대 당 교류를 늘리고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최고위원은 방중대표단 단장을 맡았다.
그는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한국으로의 유턴과 제3국으로 재진출을 모색하는 등 달라진 환경에 맞춰 자활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어느 선택이든 사업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와 잘 협의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외교역량강화특별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유 최고위원은 “왕자루이 부장과 충칭시 당서기 등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중국 측 핵심 인사를 만났다”면서 “왕 부장이 우리 방중단에 중국과 북한 관계를 일반적 국가관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북한 최룡해가 김정은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으나 그를 맞는 (중국의) 태도는 이전과 달랐다”면서 “최룡해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남도 귀국 직전에야 어렵사리 성사됐고, 최룡해는 군복을 벗고 인민복 차림으로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혈맹관계였던 북중 관계가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상당히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의 중국 측 핵심 인사인 왕 부장이 북중 관계를 ‘일반적 국가관계’라고 규정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북한의 인민일보는 최룡해의 방중을 (북중) 우호관계의 회복인 양 보도했지만 중국 언론들은 오판하지 말라고 하는 등 북중 간 시각차를 드러냈다”면서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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