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비만, 대물림 막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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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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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엄마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자녀의 비만 여부도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엄마가 비만이라도 체중감량 수술을 받거나 운동으로 살을 뺐을 경우 임신 중 자녀의 유전자 작용이 바뀌어 출생 후 비만이 될 확률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캐나다 퀘벡시티 소재 라발대학의 마리 끌로드 볼 박사가 실제로 비만 엄마와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엄마가 비만이면 태어나는 아이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엄마가 비만일 때 낳았던 형제가 엄마로부터 비만 유전자를 받아 뚱뚱해지더라도, 엄마가 체중감량을 위한 수술을 받거나 다른 여러가지 방법으로 살을 뺀 뒤 임신을 했을 경우 그 아기는 먼저 태어난 형제와 달리 살이 찌찌 않는다는 점이다.

마리 클로드 볼 박사는 “이것은 엄마에게서 아이한테 전해지는 유전자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 유전자가 아기의 몸 속에서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이 아기의 평생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은 비만 엄마에게서 태어난 형제들을 대상으로 엄마의 체중감량 수술 전과 후에 태어난 아기의 상태를 관찰해 얻었다.

검사 결과 비만 수술 후에 태어난 아기는 수술 전에 태어난 형제에 비해 살이 덜 쪘으며, 당뇨 및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에 걸릴 위험도도 낮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아메리카 칼리지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 전체 임산부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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