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이 체포됐던 당일 라오스 외교부보다 먼저 사건을 듣고 대응했으나 북한의 이례적인 조치로 북송됐다는 것이 외교부의 거듭된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탈북 청소년들에 대해 공식적인 면담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라오스 외교부 관리의 발언이 담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 “지난 10일 한국인 안내인으로부터 탈북 청소년이 체포된 사실을 우리가 먼저 인지해 라오스 중앙정부에 알렸다”면서 “라오스가 남북한 대사관에 먼저 통보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현지 우리 공관은 탈북 청소년 9명과 한국인 안내인 2명이 해당국에 체포됐던 지난 10일 정오, 한국인 안내인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탈북 청소년 일행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주재 우리 공관은 같은 날 오후 탈북자들이 체포된 라오스 지역 공안국을 접촉했고, 이어 오후 3시에는 중앙정부의 공안부 당국자들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어 라오스 외교부 등에 공문을 보내 탈북 청소년들의 국외 추방이 되지 않도록 협조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주재 우리 공관은 이후 수시로 면담 요청을 했으며 추방됐던 27일 오전에도 대사가 라오스 외교부의 차관급 인사와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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