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련당국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43분(현지시간) 대만 중부 내륙 난터우(南投)현 발생한 6.3규모의 지진으로 2명이 숨지고 최소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번 지진이 올 들어 대만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라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자이(嘉義)현 아리산에서 등산객 1명과 진앙지 인근 농장에서 일하던 1명이 각각 낙석에 맞아 사망했다. 또한 진원지 난터우현에서 최소 21명이 낙석으로 부상을 당했으며 도로마비, 관광객 고립, 차량 및 주택 파손 등 피해가 속출했다.
난터우현 수이리(水里)마을과 인근 윈린(雲林)현 산간마을 등지에서는 흙바람을 동반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났으며 중부권을 운행하는 고속열차 6편도 전력마비로 일시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진원은 북위 23.87도, 동경 121도 깊이 10km 지점으로 난터우현 지방정부청사에서 동쪽으로 32km 떨어진 곳이며 난터우현 르위에탄(日月潭)과 장화(彰化)현, 타이중(臺中)시, 타이난(臺南)시 등에서도 각각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원지에서 북쪽으로 150여㎞ 떨어진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수십 초 동안 강한 진동이 느껴지면서 주민들의 공포감이 증폭됐다. 심지어 홍콩,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 일본 남부 등에서도 흔들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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