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박심수 오토-오일사업 위원장(고려대 교수)이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
환경부와 한국형 오토-오일사업 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충남 보령시 웨스토피아에서 열린 ‘한국형 오토-오일(Auto-Oil) 사업’ 성과보고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형 오토-오일사업’은 환경부와 산업계(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한석유협회, 대한LPG협회, 한국도시가스협회,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가 공동 출연해 자동차·연료부문의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저감방안 등을 연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보고회는 2차년도 연구사업으로 추진한 자동차 온실가스, 대기환경 및 위해성 평가, 차량 및 엔진, 연료 및 윤활유 연구 등 4개 분야 15개 과제의 주요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먼저 자동차 엔진분야 보고회에서는 최근 휘발유차 성능개선을 위해 도입되고 있는 GDI엔진 적용 자동차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내용에 따르면 GDI엔진 자동차는 급가속 등 운전조건에 따라 미세먼지 등이 늘어났다.
급가속과 같은 과도상태에서는 GDI엔진(1.6L~2.4L)의 배출 가스가 정상적 운전 상태 보단 미세먼지의 개수(PN), 미세먼지 발생량을 급격하게 증가시킨다는 것
때문에 현실을 고려한 GDI엔진 배출가스허용기준과 배출가스 실험방법에 다양한 운전상태를 추가하고 후처리장치 기술개발 등도 필요하다는 게 민경덕 서울대학교 교수의 설명이다.
자동차 온실가스분야에서는 국내 실정에 적합한 버스, 대형트럭 등 중·대형차의 온실가스 측정방법(실험모드)이 제시됐다.
대기환경 및 위해성 평가분야에서는 서울 테헤란로의 모델링 예측오염도 결과와 이동식 배출가스측정장비(MEL)를 이용한 실측오염도를 비교해 대기오염도를 분석하고 대기오염지도를 작성해 공개했다.
박심수 오토-오일사업 위원장은 “연구사업 2년차를 맞아 연구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되는 것은 고무적이나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위상에 걸맞은 독자적인 자동차 관리정책과 제도 구축을 위해서는 관련 선행연구에 정부·산업계의 노력 및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연재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연구성과를 자동차 배출가스와 온실가스 관리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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