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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조 “관치금융 식 회장 선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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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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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에 정부가 관여하지말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관료 출신도 KB금융 회장을 할 수 있다”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마치 임영록 KB지주 사장을 낙점하는 듯한 말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3일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1일 신 위원장은 출입기자들과의 산행에서 임영록 사장을 낙점한 듯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며 “관치금융 기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당시 신 위원장은 “관료 출신도 KB금융 회장을 할 수 있다. KB금융그룹에 3년간 재직했으므로 외부인사로 보기에도 애매하다”고 말한 바 있다.

노조는 “더 나아가 신 위원장은 최종 회장 후보 선정을 앞두고 모피아(재무부+마피아) 선배인 임영록 사장이 고위관료 출신으로 민간 금융회사의 CEO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미국 재무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루빈 전 씨티그룹 회장 사례를 언급하는 등 노골적으로 임영록 사장 편들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는 임 사장을 KB금융 회장으로 선임하라고 사외이사들을 압박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이는 모피아 출신인 임 사장과 금융당국이 결탁해 정부 주식이 단 한 주도 없는 민간 금융회사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의 전형적인 관치금융 사례로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는 임 사장의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노조는 “임 사장은 지난 3년간 KB금융의 자산과 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은행 직원 뿐 아니라 계열사 직원들과 제대로 소통조차 시도하지 않았다”며 “회장 후보로 부각되기 전에는 직원 이름조차 몰랐던 인물인데 어떻게 내부 사정에 정통한 내부인사로 분류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오히려 임 사장은 재임 기간 동안 경영실패에 따른 KB금융의 주가하락과 ING생명 인수실패, ISS사태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에 대해 어윤대 회장과 연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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