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불황에 지갑 닫으면서 교육·문화 지출은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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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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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 등을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일본 국민들은 전체적으로 씀씀이는 줄이면서 교육과 문화 관련 지출은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의 경기 침체로 일본 국민들이 최대한 소비를 억제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는 늘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올 4월 일본 2인 이상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30만4382엔으로 전월의 31만6166엔보다 1만엔 넘게 줄었다.

그러나 교육비 지출은 2만902엔으로 전월의 1만3243엔보다 7659엔이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의 2만3764엔 이후 최대치다.

일본 가구당 평균 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12월 8838엔에서 올 1월 1만944엔으로 증가한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교양·오락비 지출도 올 3월 2만9934엔에서 4월 3만494엔으로 늘었다. 교양·오락비 지출은 올 1월 2만6130엔에서 2월 2만6312엔으로 증가한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다른 부문 지출은 일제히 감소했다.

식료품비 지출은 올 3월 6만9388엔에서 4월 6만6382엔으로, 주거비는 1만8472엔에서 1만8048엔으로, 광열수도비는 2만7561엔에서 2만4054엔으로 줄었다.

의류비 지출 역시 1만3271엔에서 1만1762엔으로, 보건의료비 지출은 1만3812엔에서 1만2440엔으로, 교통·통신비 지출은 4만9184엔에서 4만2061엔으로 감소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 4월 잔업수당과 보너스 등을 합친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일본 근로자 1인당 월 임금은 27만3427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늘었다.

지난해 3월 0.9% 증가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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