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골드바 수요 급증…'지하경제 양성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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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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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골드바와 5만원권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35조5299억원이다. 올해 들어 4개월간 3조7634억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전년 동기 1조9265억원의 약 두배 수준이다. 2011년 1∼4월 증가 규모도 1조6980억원에 불과했다.

5만원권은 2009년 6월부터 공급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2010년 1∼4월은 전년 동기와 비교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전체 화폐 발행잔액 중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전 49.2%에서 올해 4월 65.9%로 급상승했다.

일부 부유층의 재산 은닉 수단이 되는 금 거래도 증가세이다. 지난 3월부터 골드바 판매를 시작한 국민은행에서는 월 200㎏정도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 전 골드바 판매를 시작한 신한은행의 경우 월 판매량이 500㎏ 수준이다. 골드바 등 금 실물은 현실적으로 과세가 어려운데다가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세제도 미비한 상태여서 부유층의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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