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날렵하고 세련된 ‘중형차’의 유혹

국산차, 상품성 개선 vs 수입차, 현금 할인

신형 K5는 LED 안개등과 LED 후미등, 새롭게 디자인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등을 적용해 한층 더 세련된 이미지를 자아낸다. [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자동차 업계가 침체된 중형차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인다. 새롭게 등장하는 중형 신차들은 더 날렵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에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내려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중형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이에 국산차 업계는 상품성을 개선한 신차를 속속 내놓고 수입차 업계는 가격 인하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일부터 더 뉴 K5의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신형 K5는 LED 안개등과 LED 후미등, 새롭게 디자인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등을 적용해 한층 더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

신형 K5의 실내는 블랙 하이그로시 센터페시아와 조작 편의성을 높인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사진=기아차]

실내는 블랙 하이그로시 센터페시아와 조작 편의성을 높인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운전자가 취향에 맞춰 스포츠, 노멀, 에코의 3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을 기본 적용하고 디자인과 쿠션을 보강한 신규 시트도 탑재했다.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전면 윈드실드에 적용하고 실내에는 흡차음재를 보강해 정숙성을 높였다.

신형 K5는 내·외관 디자인과 주요 사양 기본 적용 등에도 트림에 따라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 가격은 2025만~2995만원. 공식 출시는 13일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중 쏘나타의 2014년형 모델을 내놓는다. 쏘나타는 지난해 월평균 1만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8000대까지 내려간 상태다.

2014년형 쏘나타는 내·외관 디자인 변경보다 안전 및 편의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 인상도 최소화해 고객 사로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SM5 TCE는 1.6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무장한 SM5의 고성능 모델이다.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는 지난 3일 SM5에 1.6리터급 엔진을 탑재한 SM5 TCE를 출시했다. SM5 TCE는 1.6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무장한 SM5의 고성능 모델.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출력은 높인 SM5 TCE는 닛산의 1.6리터 GDi 터보차저 엔진과 기술력을 검증받은 독일 게트락사의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하는 등 다운사이징 기술을 집약했다.

고성능 모델인 만큼 내·외관도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17인치 블랙 투톤 알루미늄 휠과 듀얼 머플러, 전용 엠블럼을 장착했다. 실내는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젊은 감각을 표방했다. SM5 TCE의 가격은 2710만원.

이외에도 한국지엠은 빠르면 이달 께 2014년형 쉐보레 말리부를 투입해 중형차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캠리는 2.5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300만원 할인하며, V6 3.5 모델은 400만원을 할인 판매한다. [사진=한국도요타]

수입차 업계는 현금 할인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가격 차를 좁혀가며 국산차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지난달에 이어 캠리의 가격을 대폭 내려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캠리는 2.5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300만원 할인하며, V6 3.5 모델은 400만원을 할인 판매한다. 할인 폭을 적용하면 캠리 2.5 모델을 국산 중형차와 비슷한 수준인 307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혼다는 이달 주력 중형차인 어코드 2.4 모델의 가격을 100만원 인하하고, 3.5 모델을 200만원 할인 판매하고 있다. [사진=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도 할인 경쟁에 동참했다. 혼다는 이달 주력 중형차인 어코드 2.4 모델의 가격을 100만원 인하하고, 3.5 모델을 200만원 할인 판매하고 있다. 어코드 2.4 모델에 할인을 적용하면 31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