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8% 성장했다.
전기대비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8% 성장 이후 2분기 0.3%, 3분기 0.0%로 점차 떨어지다 4분기에 0.3%로 반등했다. 올해 들어 성장세는 다시 지난해 1분기 수준으로 확대됐다.
다만 지난 4월에 발표했던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이 기간 GDP 성장률이 높아진 것은 건설 및 설비투자가 늘고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보다 4.1% 증가했다. 2009년 1분기(4.9%) 이후 4년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면서 2.6%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0.4%) 이후 첫 플러스 성장이다.
수출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3.0% 늘었다. 이 역시 지난해 1분기(3.9%)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하지만 수입도 전기기계,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나면서 2.5% 증가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등 재화소비가 줄면서 0.4% 감소했다. 지난 2011년 4분기(-0.2%)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이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의 증가에 따라 전기대비 4.0%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제조업은 석유석탄 및 화학제품, 전기전자기기, 선박 등이 늘어 전기대비 1.3% 성장했다. 전기(0.2%)보다 성장률이 확대된 수준이다.
서비스업 또한 운수 및 보관업, 정보통신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등이 늘어나면서 0.7% 성장해 지난해 1분기(1.1%) 이후 최대 성장을 보였다.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0% 상승하면서 지난해 4분기(0.0%)보다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와 견줘 0.8% 증가했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1.7% 늘어났으며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전분기 1조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총저축률은 이 기간 31.4%로 최종소비지출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더 크게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보다 0.2%포인트 오른 2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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