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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시장에 분양가에서 제외되는 서비스면적을 많이 제공하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미지는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 전용면적 99㎡A형 내부 모습으로, 서비스면적을 활용해 안방에 들어선 또하나의 작은 방('룸인룸'·왼쪽)과 자녀방 곁에 설치된 '다용도 붙박이장' 모습. [이미지제공=포스코건설] |
서비스면적은 발코니 등 실사용 면적이지만 공급면적이나 계약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공간을 말한다. 수요자는 이 공간을 방·거실은 물론 서재·취미실 등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건설사들은 서비스면적에 '알파룸', '플러스룸' 등의 이름을 붙여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이 공간은 분양가 산정에서 제외되는 게 특징이다. 같은 분양가라면 서비스면적이 넓어 보다 많은 실사용 면적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인하 효과까지 얻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요즘 수요자들은 아파트를 고를 때 서비스면적이 넓은 곳을 가장 먼저 찾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송도 그린워크3차' 전용면적 115㎡A타입의 경우 52㎡의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실사용 면적은 167㎡에 달한다.
전용 99㎡A타입은 실사용 면적이 149㎡이다. 50㎡에 달하는 서비스 면적이 제공된 때문이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인근 시세와 비슷한 3.3㎡당 1100만원 선이다. 분양가를 감안해 단순히 전용 99㎡A에 제공되는 서비스면적 50㎡의 가치를 따진다면 1억6500만원 정도다.
이 서비스면적을 감안해 인근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동산114 시세를 보면 이 아파트 인근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전용 147㎡형의 시세는 7억원 선이다. 송도 그린워크3차에 제공되는 서비스면적 가치를 빼면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시세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포스코건설 신준호 분양소장은 "실속파 고객을 위해 분양가를 시세에 맞췄고, 최대한 서비스 면적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시도했다"며 "고객의 취향에 따라 실내 인테리어 선택이 가능해 서비스면적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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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건설은 최근 분양한 '삼송 우남퍼스트빌' 아파트에 넓은 서비스면적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는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B형 평면도로, 서비스면적을 이용해 침실1에 보다 넓은 '붙박이장'을 설치한 게 특징이다. [이미지제공=우남건설] |
우남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분양 중인 '삼송 우남퍼스트빌'(전용 64~121㎡ 611가구)도 비교적 넓은 서비스면적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 64·74㎡형에 추가되는 서비스면적은 30㎡이다. 이에 따라 64㎡형의 실사용 면적은 94㎡, 74㎡형의 실사용 면적은 104㎡다.
전용 84㎡B형의 서비스면적은 42㎡에 이른다. 따라서 실사용 면적은 126㎡으로 넓어진다.
이를 3.3㎡당 평균 분양가인 960만원으로 서비스면적의 가치를 따져보면 30㎡은 9000만원, 48㎡는 1억3000만원에 해당한다. 전용 64㎡형과 84㎡형의 분양가는 각각 2억4500만원, 2억9400만원부터인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면적의 가치는 생각보다 높다.
이 때문인지 이 아파트는 최근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청약에선 230여 가구가 미달(특별공급 분 제외)됐지만, 선착순 분양을 앞두고 사전 예약자들은 이미 85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송 우남퍼스트빌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값으로 중대형을 살 수 있어 큰 집으로 갈아타려는 인근 유주택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서한이 대구 혁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서한이다음'의 전용 84㎡형의 발코니면적은 48㎡에 달한다. 이 발코니 면적을 확장하면 실사용 면적은 132㎡가 나온다.
이 결과 청약에서도 전용 84㎡형의 인기는 단연 돋보였다. 다른 주택형은 평균 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지만, 전용 84㎡A타입은 평균 6.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것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실사용 면적이 넓더라도 분양가는 인근 같은 전용면적 크기의 아파트와 비교해야 한다"며 "서비스면적은 말 그대로 서비스로 주어진 면적으로, 추후 매매나 전세 계약 시 장점이 될 뿐이지 시세를 크게 좌우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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