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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작년같은 물난리 없다"…홍수예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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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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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지난해 61년만의 최악의 물난리로 몸살을 앓은 베이징이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지난해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홍수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21일 중국 베이징에 기습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79명이 사망하고 가옥 수천만 채와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약 100만 위안이 넘는 경제손실이 발생했다. 당시 물난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베이징 시정부에는 비난이 쏟아지고 민심도 악화됐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여름철 폭우가 예상되면서 베이징시가 지난해 미숙한 대응을 교훈삼아 올해에는 더욱더 홍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현재 베이징시 당국은 내달 20일부터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8차례 한바탕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베이징시 홍수예방 작업을 역대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베이징시 홍수가뭄예방지휘부 관계자는 “홍수예방은 올해 베이징 시정부 주요 업무목표 중 하나로 선정됐다”며 “홍수로 인한 사망자나 거대 인명피해 발생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현재 베이징시는 지난해 물난리로 교통마비를 겪었던 시내 순환도로 20개 고가도로 곳곳에 양수기를 설치하고 빗물저장소를 구축하는 등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는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는 7월 중순까지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빗물이 제대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시내 곳곳에 총 2061km 배수관을 완비하고 3만6000개 맨홀도 설치했다.

지하철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해 지하철 공사장 307곳과 지하철 터널 내에는 방수벽도 설치했다. 베이징시 지하철 당국은 현재 물폭탄으로 인한 정전 등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모두 대응방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하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하천 34곳에서 퇴적토 준설작업을 실시했다. 지난 5월 말에는 하천 수로를 막는 주택·둑·온실하우스 등 불필요한 건축물 905개 철거를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가장 심각한 홍수피해를 입었던 베이징 팡산(房山)구는 붕괴된 교각을 모두 재건하는 한편 주요 교차로와 다리에는 홍수 예방 전광판도 설치해 보행자나 차량이 실시간으로 홍수 관련 예보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부실한 홍수 경보시스템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휴대폰 문자메시지, TV방송 뿐만 아니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웨이보(微博 마이크로블로그) 등 뉴미디어를 통해 홍수 경보 알리미를 실시해 시당국에서 홍수와 관련해 홍색 혹은 황색 경보를 발동시 5분내 주민들에게 즉각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왕안순(王安順) 베이징 시장을 총사령탑, 부시장 7명을 부사령탑으로 하는 홍수예방총지휘부도 개설하고 지휘부 산하에 주택·교통·배수··재난방지·관광지 등 7개 부문을 만들어 각 부문별 맡은 분야에 집중토록 해 홍수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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