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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PPL(간접광고)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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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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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한잔하듯’ 발포비타민제<br/>‘사탕 먹듯’ 인후염치료제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피곤한 직장인이 둥근 약을 꺼내더니 물이 담긴 투명한 컵에 넣는다. 기포가 생기더니 오렌지색 음료로 변한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에 협찬중인 발포비타민 ‘레덕손’의 PPL(간접광고) 장면이다.

제약업계가 소비자와 직접 눈을 맞추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면서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모습을 비추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프로그램 시청률에 따라 ‘대박’ 상품으로 떠오르기도 해 업계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바이엘‘레덕손’·옥시레킷벤키저 '스트렙실' 협찬

바이엘헬스케어는 최근 종영한 KBS드라마 '직장의 신'에 발포비타민 ‘레덕손’을 협찬했다.

직장의 신의 주 공간인 사무실에 제품을 배치하고, 피곤에 지친 직장인들이 마시는 음료 등 시기 적절하게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상황에 녹아 들었다.

특히 주인공(김혜수 분)과 직장동료들이 먹는 오렌지색 음료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문의가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바이엘헬스케어는 지난해부터 ‘베로카 퍼포먼스 발포정’을 SBS ‘신사의 품격’과 MBC ‘메이퀸’에서 주인공이 즐겨먹는 비타민으로 협찬하는 등 활발한 드라마 협찬을 진행중이다.

옥시레킷벤키저의 인후통약 ‘스트렙실’은 엠넷 '보이이코리아2'의 메인 스폰서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스코리아2에서 목이 잠겨 노래를 부르기 어려운 참가자가 복용하는 약으로 나온다.

목을 많이 쓰는 오디션 참가자의 특성과 제품의 효과를 잘 접목한 사례로 꼽히면서 인지도와 선호도가 상승했다.

◆ 제약회사 방송가 나들이 '인지도' 상승 기여

제약사들의 방송가 나들이는 기존에도 계속돼 왔다.

지난해 휴온스는 SBS '샐러리맨 초한지'를 협찬해 의약품·화장품·연구소와 공장 등을 노출시켰다.

휴온스는 샐러리맨 초한지의 핵심 스토리인 신약개발 및 임상실험을 담당하는 천하그룹(드라마 속 제약사명)의 휴먼연구소 전경으로 제천공장을 배경으로 제공했다.

또 극중 BB(불로불사)프로젝트의 신약으로 나온 휴온스의 ‘씨씨본 정’은 위염 및 칼슘보급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극적인 스토리 전개를 위해 사라진 줄 알았던 신약이 담긴 유방(주인공 이범수)의 종합영양제는 휴온스의 ‘웰믹스 정’이 소품으로 사용됐다.

이 회사는 방송이 나가자 제약회사와 제품에 대해 문의가 폭주했다.

영화 '연가시'는 조아제약이 협찬했다.

극중 악덕기업으로 소개되는 조아제약은 전국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연가시의 해독약인 ‘윈다졸’을 만든다.

이 회사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당시 부정적인 이미지로 등장했지만 제약회사의 이름과 약품 등을 그대로 사용해 화제가 되면서 영화 개봉과 함께 조아제약의 인지도도 덩달아 상승했다.

조아제약 측은 구충제 홍보보다는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에 자사 이름이 직접 노출됐으면 좋겠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이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KBS 드라마 아이리스2에는 삼천당제약의 인공눈물 ‘아이리스플러스미니’가 등장했다.

◆ 일반의약품 시장과 비례…사례 늘 듯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일반의약품 시장의 활기는 PPL 사례를 더욱 활성화 시킬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일반의약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중광고를 늘리고 있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바이엘 등 다국적제약사들도 일반의약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카스(동아제약), 우루사(대웅제약), 아로나민(일동제약) 등 전통적인 TV광고 외에 최근 뮤코팩트(한국베링거인겔하임), 잇치(동화약품), 훼라민Q(동국제약), 베로카 퍼포먼스(바이엘) 등 새로운 CF 광고를 등장시켰다.

둘코락스 등 일반의약품 판매를 대웅제약에 일임했던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일반의약품 영업사원을 신규 채용하는 등 직접 판매에 나섰다.

바이엘과 노바티스는 국내 제약사의 약국 영업망을 활용하기 위해 일반의약품의 판권을 동아제약과 동화약품에 각각 넘겼다.

GSK는 위장약인 ‘잔탁’이, 한국MSD는 알레르기성 비염 및 만성 원인불명 두드러기에 효과가 있는 항히스타민제 ‘클라리틴’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면서 이에 대한 홍보에 적극적이다.

한국제약협회에 의하면 2012년도 의약품 대중광고 사전심의 건수가 1994건으로 2011년 1351건보다 593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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