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선진국 출구전략 우려에 적격대출 금리 올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6-16 13: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양적완화 정책의 조기 종료(출구전략)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라 국내 금리도 오름세로 방향을 튼 모양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출구전략 논의가 불거지면서 이달 들어 국내 채권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달 12일 3.08%까지 뛰어올랐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5년물 금리는 같은 달 9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62%를 찍었지만 한 달 새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2.55%에서 2.88%로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은행 대출금리도 영향을 받아 올라갈 수밖에 없다. 특히 국고채 금리에 연동된 적격대출금리는 이미 상당폭 상승했다.

적격대출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한 최단 10년, 최장 30년의 분할상환 대출 상품이다.

우리은행의 적격대출의 경우 지난달 9일 금리 인하 당시 10년 만기 비거치 상품의 금리가 연 3.75%였으나 지금은 연 4.17%로 0.4%포인트 이상 뛰어올랐다. 30년 만기 비거치 상품도 같은 기간 연 3.77%에서 연 4.14%로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적격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연 3.8~3.9%에서 이달 14일 연 4.2~4.3%로 올랐다. 하나은행의 적격대출 금리도 한 달만에 0.4%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외환은행의 적격대출 금리(10년 만기 비거치식)는 지난달 9일 3.72%에서 0.4%포인트 이상 오른 4.13%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상품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의 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 2009년 연 5.73%에서 2011년 5.47%, 지난해 5.22%로 떨어지더니 올해 4월에는 연 4.42%까지 떨어졌다.

4월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의 78%가 변동금리 대출이다. 대출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면 연체율도 덩달아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정금리 대출로의 전환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