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중국현지법인인 신한중국유한공사는 지난해 10월 중국 광동성 심천분행을 개설했다. 사진은 주요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신한은행의 중국 진출 전략은 ‘현지화’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한국계 및 중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관계를 강화하고, 현지 인력 채용 및 양성을 통해 기반을 넓혀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1994년 9월 천진분행을 개점하면서 중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8년 4월 법인체계로 전환했다. 현재 중국에 북경, 천진, 청도, 상해, 무석, 창사, 심천 등 7개의 분행과 순의, 왕징, 오성, 빈해, 포서, 홍교, 성양, 홍천로 등 8개의 지행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동북 3성의 관문인 심양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현지인에 호응…신한직불카드
중국 내에서 현지인에서 인기를 끌었던 금융상품으로는 신한 직불카드가 있다. 이 직불카드는 캐쉬백서비스, 수수료 감면 등의 우대 혜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7월 출시한 전자방식외담대를 통해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거래를 확대할 수 있었다는 게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한국과 동등한 수준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신한은행의 자랑이다. 원화(KRW)로 한국에 송금을 보낼 수 있는 원화송금서비스는 수수료가 저렴하고 수신자가 원화를 직접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보관어음서비스, 가상계좌서비스, 스쿨뱅킹, 제휴카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선물환서비스 출시를 통해 대고객 외환거래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조만간 구조형 ELD 이재상품 출시로 고객에게 더욱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 현지 인력채용·양성 ‘각별’
신한은행은 중국 현지 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매년 1년에 2차례 정기채용을 진행한다. 중국 현지 대학교에 채용공고를 내서 뽑는 방법 이외에 한국소재 대학교에 유학하고 있는 중국 학생들에게도 지원 기회를 주고 있다.
현지 인재양성 노력도 각별하다. 중국 현지직원 역량강화를 위해 사이버 연수 과정 및 마케팅 전문가 인력 집중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의 차세대 고급인재 육성 제도인 ‘신한스타(SS)’제도를 도입, SS에 선정된 직원 들이 차세대 고급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학습조직인 실행 커뮤니티(COP)를 설립해 직원 스스로의 자발적인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매년 2차례 정기적으로 여신·수신·외환과목 등 직무고시를 전직원 대상으로 실시, 업무전문가로 양성하고자 한다.
이밖에 총행 업무부서 주관 중국 전지역 대상 화상 업무연수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대외 연수과정 참여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중국 현지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중국지점이라고 해도 한국 모행과 같은 품질 좋은 고객만족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한국계 거주지역인 왕징, 홍천로 지행의 경우 전직원을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으로 배치해 고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신한은행은 중국지점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한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토요일 영업을 하고 있다. 왕징지행, 심천분행, 성양지행, 홍천루지행 등 4개 영업점이 그 대상이다.
◆ 지속적인 자산성장 현지화 성공
신한 중국의 외형 규모는 아직 작다. 그러나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은 당차다. 지속적인 자산 성장을 통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먼저 지속적인 성장의 밑거름을 위해 금융상품 및 시스템의 다양화를 추진한다. 또 직원의 업무력 향상을 위해 교육을 강화, 중국 현지 직원들을 꾸준히 양성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중국 내 전 영업점에 걸쳐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인 고객 섭외 전담직원 채용을 통해 중국 기업을 유치하고 거래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과 무역거래를 하는 중국기업을 타깃으로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같은 현지화 노력에 힙입어 현재 대출 중 50%, 수신 중 30%가 중국계”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거래를 확대해 신한 중국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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