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가 '부정부패척결, 비리근절'의 정풍운동을 강조하면서 골프장 회원권을 처분하는 중국 정부관료가 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연평균 10% 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최근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대만연합보가 19일 보도했다. 118만 위안(약 2억1800만원)에 거래되던 베이징(北京)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최근 101만 위안(약 1억8700만원)까지 떨어진 것.
이에 대해 회원권 중개상들은 "골프 회원권 가격하락은 중국 신지도부가 정풍운동을 확대하고 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규율 및 감찰부서 정부관료에게 VIP회원권 소지를 금지한 것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골프장 회원권은 가장 대표적인 ViP 회원권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를 인지한 정부관료들이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골프 회원권을 포함한 VIP 회원권이 기업이 정부관료에게 제공하는 '뇌물'로 전락하면서 부패관리들이 이를 남용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이에 당 중앙기율위는 " VIP 회원권으로 누리게 되는 각종 무료서비스와 혜택이 정부관료의 시야를 흐리고 있다"며 관련부처 관료들의 회원권 사용 엄금을 지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신지도부의 수장인 시진핑 주석이 지난 18일 열린 '당 군중노선교육회의'에서 다시 정풍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해 이목이 집중됐다.
시 주석은 "정신나태, 능력부족, 군중과의 괴리, 부패라는 위험이 당 앞에 놓여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를 반드시 대청소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정풍운동을 강조했다. 또한 형식주의·관료주의·향락주의·사치풍조를 당 기풍의 '4대 문제'로 규정하고 "중국 주민들이 이 4가지 문제를 극도로 혐오하고 있다"며 "이를 잘 해결해야지만 다른 당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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