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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중국 최고 예우 갖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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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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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상급 외국 국가원수만 묵는 18호루 총통루 숙소로 사용

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7~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국빈방문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 측의 의전 수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취임 후 미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방문이자, 처음으로 이뤄지는 국빈방문이다.

정상들의 해외방문은 초청국의 예우 수준에 따라 국빈방문, 공식방문, 공식실무방문, 실무방문, 비공식방문 및 사적방문 등으로 나뉜다. 중국의 경우 국가원수의 방문은 국빈방문과 실무방문으로 구분된다. 총리 등 국가원수가 아닌 주요 인사들은 공식방문과 실무방문으로 구분한다.

중국은 공식환영식에서 예포가 없다는 점 외에는 주요 인사의 공식방문과 국가원수의 국빈방문에 별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중국은 국빈방문 시 우리나라의 의전국장에 해당하는 예빈사장이 공항에 영접을 나가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광장에서 공식환영 행사를 열어 국빈을 맞이한다. 환영식은 의장대장의 보고와 양국 국가연주, 21발의 예포 발사, 의장대 사열 및 분열 순으로 진행되며 국빈과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다.

또 중국은 국빈으로 초대받은 외국 국가원수를 비롯해 장관급 관리, 정계 인사, 주요 기업인들의 전용 숙소로 2층 규모의 단독 별장식 건물 17개동으로 구성된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를 사용한다.

중국 금나라 장종 황제가 이곳에서 낚시를 즐겨 '조어대'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명나라 영락황제 이후 황제들과 황실 친가들의 별장 역할을 해오다가 1958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1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할 외국 정상들의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일부 건물을 개조한 뒤 국빈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972년 방중한 리처드 닉슨을 필두로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빌 클린턴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마거릿 대처 총리, 아키히토 일본 천황도 1992년 방중 때 이곳에 머물렀다.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을 방문한 전직 대통령들도 예외 없이 이곳에 묵었다. 특히 중국을 국빈방문한 한국 정상들은 외국 국가원수의 숙소로 사용되는 18호루, 즉 총통루를 사용했다. 이곳은 1992년 4월 한·중 외교부가 수교 협상을 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주 앉은 곳이어서 의미가 크다.

총 다섯 차례 중국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2005년, 2006년 방중 때는 각각 5호루, 11호루를 사용했으며 2008년 1월 이명박 당선인 특사자격으로 방중했을 때 18호루를 숙소로 사용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이 국빈방문인 만큼 정상회담 후 특별예복을 입고 참석하는 공식만찬도 열린다. 시진핑 주석 외에 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와의 연쇄 면담도 잡혔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에 해당하는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중 기간 박 대통령의 대학 강연도 마련된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5월 국빈방문 당시 베이징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국빈방문 당시 칭화(淸華)대에서 강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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