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인천시 전국최초로 심리적 부검 연구결과 발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6-21 08: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최근 자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는 20일 송도브릿지호텔에서 열린 ‘2013년 정신보건사업연찬회’에서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심리적부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심리적 부검이란 신체적 부검과 달리 유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유서 등을 통해 그 사람이 자살에 이른 이유를 규명하는 것으로 일정 사례 이상을 조사해 통계화 할 경우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인천시는 2009년부터 자살자 유가족을 상대로 심리적 부검을 실시해왔는데 부검 대상자는 모두 31명으로 자치단체 주관으로 실시한 심리적 부검 건수 중 최다 인원이다.

이번 부검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31명 중 정신질환을 갖고 있던 대상자는 23명(74.2%)였고 이중 우울증환자가 16명이었다.

자살이유는 정신질환 문제가 14명, 신체질환 문제 5명, 가정불화 5명, 경제적 어려움 4명으로 이중 한 가지 이유가 아니라 2가지 이상 문제가 얽혀있는 복
합적 문제로 나타났다.

어떤 노력을 했더라면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지에 대해서는 가족의 관심과 지지가 있었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었다는 답변이 20명으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심리적 부검 성공 사례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가장 큰 이유는 죽음을 터부시하고 자살을 덮으려는 한국인의 정서 때문이다.
시 보건정책과장은 “자살예방의 해법을 알수 있는 중대 자료이며 죄책감과 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유가족이 제2의 자살을 선택하는 않도록 유가족 치유의 역할이 있어 심리적 부검이 매우 중요하나 유가족의 협조를 구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31건의 심리적 부검 성공으로 향후 인천의 자살예방대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지역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32.8명(2011년 기준)으로 전국 7위의 높은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