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의정부교도소(소장 장보익)는 21일 오후 한국방송연기자협회(이사장 탤런트 김영철) 탤런트 김영옥, 정선일, 최일화, 안홍진, 권재희, 박유승 등 20여 명을 초청, 교도소 대강당에서 수형자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동의 연극을 선보였다.
연극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은 가정에만 충실하던 한 여성이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족 간의 갈등, 그리고 이별의 순간을 겪으며 진정한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에서 암 투병으로 인해 죽음을 앞 둔 역할을 소화한 배우 권재희는 “공연 후 관객(수형자)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을 때, 다른 공연장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가슴속의 떨림이 아직까지 멈추지 않는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수형자들에게「가족」그리고「사랑」이란 단어를 불어 넣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슬픔을 사랑으로 승화시키면서 마지막에는 진한 감동으로 수형자들에게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게 만들었다.
장보익 소장은 “작품 속 소재의 진정성과 잔잔함이 평범하지만 너무도 소중한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연극을 관람한 수형자들이 등장인물처럼 치유와 위안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진정한 교정교화를 일깨워준 공연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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