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은 지난 24일 네오플램의 지분 17.1%(100만주)를 13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네오플램은 지난해 매출 1120억원을 달성한 국내 주방용품 업체다. 특히 친환경 세라믹 코팅 프라이팬, 냄비, 내열 자기 냄비, 향균도마, 세라믹 칼 등 특화된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6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분 인수는 동종업계과의 상호협업과 시너지 효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로 락앤락과 네오플램은 양사의 제품을 공유하고, 각자가 취약한 시장에서 상대방 회사의 주력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향후 원료의 공동구매, 원거리 해외지사의 통합, 물류 및 공장설비 자동화의 노하우 제공, 해외 우수 바이어 소개, 해외 물류기지 공유 등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에 락앤락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유통망을 통해 향균도마와 세라믹 칼 등 네오플램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네오플램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락앤락의 내열유리 밀폐용기와 비스프리 제품을 마케팅 함으로써 매출증대 및 생산효율화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김성태 락앤락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이번 투자로 국내업체끼리의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협업이라는 상생구도를 형성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주방용품시장에서 밀폐용기 1위 락앤락과 세라믹 특화 주방용품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오플램의 이번 상생방안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시기적으로 꼭 필요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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