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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25조 껑충… "공모보다 변동성 대응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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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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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출구전략, 중국 신용경색 우려로 연일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사모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25조원이 넘는 돈이 새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가 공모펀드 대비 시장 변동성 대응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증시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사모펀드로 자금 유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사모펀드 신규 설정액은 연초부터 21일까지 2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수도 2527개에 달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새로 만들어진 공모펀드 수와 설정액은 각각 319개, 9조원 남짓에 머물렀다.

올해 나온 펀드 10개 가운데 9개가 사모펀드로 설정액도 사모가 공모를 3배 앞선 것이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형 주식형펀드가 상반기 저조한 성과를 보이면서 사모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공모형 펀드에 들어 있던 자금 또한 사모형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설정된 전체 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8%가 넘는 손실을 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모형 국내 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2조2141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사모형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1조976억원이 들어왔다.

사모펀드는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공모펀드는 종목당 10% 내외 범위에서만 투자할 수 있는 반면 사모는 제한이 없다. 사모펀드는 금융감독원 승인 또한 불필요하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공모펀드가 일정한 룰을 묶여 있는 반면 사모펀드는 투자 대상이나 편입 비율에 대한 제한이 없어 시장 대응 면에서 유리하다"고 전했다.

거액자산가가 주로 찾는 사모펀드 성격상 증시 불안 속에 자금 쏠림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 연구원은 "공모펀드보다 사모 투자자가 대개 더 큰 자금 여력을 가지고 있다"며 "기관 비율도 높아 사모펀드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모펀드는 공시의무가 없는 만큼 상품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급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불안해 제때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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