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에 손실 입은 ELS 200개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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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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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버냉키 쇼크’로 코스피 지수가 출렁거리면서 200개 이상의 주가연계증권(ELS)에 잠재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 지수가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했고, 하반기 시장 전망도 불확실해 ELS 투자자들은 손실 가능성에 ‘좌불안석’일 수 밖에 없다.



26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원금비보장형 스텝다운형 ELS 가운데 지난 20일 83개, 21일 113개, 24일 7개 등 총 203개 ELS가 손실한계선에 도달했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1.02% 하락한 상황까지 반영하면 손실을 입은 ELS 개수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 기초자산별로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으로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가 50~60%까지 하락하지 않는다면 투자금을 보장하는 형태로 돼있다. 이를 손실한계선이라고 부르는데 한계선 밑으로 떨어지면 기초자산 주가가 하락한만큼 고스란히 투자자는 손실을 입게 된다.

문제는 손실한계선에 도달하는 ELS 수가 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발행된 원금비보장형 스텝다운형 ELS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가 손실한계선에 가장 가까이 도달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의 평균 손실한계선은 6만6860원이며 전일 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상품은 손실한계선 도달까지 8% 가량 여유가 있다고 보면 된다. 즉 삼성엔지어링 주가가 8% 더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이어 삼성증권, GS건설, 포스코, LS, 두산인프라코어, 한진해운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들은 15% 가량 주가가 더 빠지면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 ELS는 만기가 되기 전에 기초자산 주가가 원금을 회복하면 손실을 면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출구 전략과 중국 신용경색 등 대외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져 단기간 내 증시 상승이 쉽지 않다고 판단 중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7월에도 본격적인 2분기 기업실적 발표, 일본의 선거 이슈가 있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7월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를 하단 1750선으로 낮춰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지수가 작년 전저점인 176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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