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86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68억8000만 달러보다 흑자규모가 큰 것이다.
이로써 1월부터 5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규모는 225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역대 최고의 흑자를 낸 것은 수출 증가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경상수지 구성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는 전월 35억4000만 달러에서 72억7000만 달러로 흑자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이 기간 수출은 전월 474억8000만 달러에서 495억9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7.4%로 전월(3.6%)보다 확대됐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승용차 등이 전년동기보다 증가한 반면 선박,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감소했다.
또한 미국, 중남미,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1.6%와 17.1%, 16.6% 증가했다. 유럽연합(EU)과 중동은 -14.0%, -13.4%로 감소했고 일본 역시 -11.6%를 기록했다.
수입은 423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와 견줘 4.8% 감소했다. 전월(439억4000만 달러)에 비하면 흑자폭이 축소된 것이다.
통관기준으로는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등을 포함한 자본재와 곡물 및 승용차 등 소비재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5.8%와 5.1% 증가했지만 원유 등 원자재는 10.2% 감소했다.
이 기간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 등이 악화되면서 전월의 14억5000만 달러에서 11억3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9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3억4000만 달러로 적자규모가 커졌다. 여행수지도 5억8000만 달러로 전월 4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을 키웠고, 사업서비스 역시 3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전월 7억7000만 달러에서 8억6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전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 지급으로 적자가 컸던 배당소득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월의 10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1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송금이전 등 이전소득수지는 4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한편 금융계정의 순유출 규모는 전월의 25억7000만 달러에서 115억8000만 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외국인직접투자 유입 감소 등으로 전월의 3억 달러 순유입에서 14억8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의 순유입 전환에 따라 전월 19억2000만 달러에서 11억7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5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차입 순상환 전환 등으로 전월의 15억8000만 달러에서 85억3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10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자본수지는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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