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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상장기업 수익성·안정성 악화…기업 간 격차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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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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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올해 1분기 상장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손실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이 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27일 주권상장법인(1581개) 및 비상장 주요기업(186개)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조사한 결과인 ‘2013년 1/4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을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 기간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1%)에 이어 2분기째 마이너스 행보다. 이에 대해 김경학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1분기(10.5%)가 상당히 컸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마이너스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총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2.1% 증가해 지난해 1분기(2.7%)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유형자산은 지난해 1분기(1.5%)보다는 다소 낮아진 0.7%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이 지난해 1분기 94.6%에서 올해 1분기 94.7%로 소폭 확대된 것의 영향이 컸다.

김 팀장은 “전기가스, 전기전자, 금속제품, 비금속광물 등의 업종이 전년동기보다 상승한 반면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건설업, 조선, 자동차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6.6%에서 5.3%로 1.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환율변동 등으로 외환환산손실, 파생상품평가손실 등 영업외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매출액에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비중은 줄었지만 이 비용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은 전년동기(422.5%)와 견줘 소폭 상승한 435.5%를 기록했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이자율이 떨어지면서 금융비용부담률이 1.3%에서 1.2%로 하락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간별로 살펴보면 이자보상비율이 낮은 업체들의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 상승은 결국 대기업의 영향이 컸다는 의미다.

이 기간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1%에서 올해 1분기 36.6%로 5.6%포인트 확대됐다. 영업손실로 아예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0% 미만)의 비중도 22.1%에서 26.7%로 늘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전분기 말(93.3%)보다 소폭 상승한 96.2%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100% 이상 500% 미만인 기업의 비중도 34.1%에서 35.9%로 소폭 확대됐다.

차입금 의존도 또한 25.2%에서 25.6%로 올랐다.

1분기에 업체당 현금증가 규모는 38억원으로 전년동기(36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이 확대됐지만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 지출이 감소하면서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율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5.4%로 전년 동기 44.3%에 비해 11.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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