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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에 금값 3년래 최저치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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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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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금값이 3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출구전략을 명시한 '버냉키 쇼크'로 투자자들이 금 자산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물시장에서 금값이 전날보다 4.2% 하락해 온스당 1223.54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이후 무려 23%나 급락했다. 이날 뉴욕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3.6% 하락한 온스당 1229.80에 거래됐다. 지난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다.

F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주 양적완화 축소론을 제기하면서 금값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탐 켄달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장기 투자자들이 지난주 금 자산 매도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하락은 지난 4월 금값이 13% 낙폭했을 때와 분위기는 다르다. 당시 33년만의 최대 낙폭에 중국·인도 구매자들은 귀금속 등 금을 적극적으로 사들였으나 지금은 주춤거리고 있다. 인도는 사상 최대 경상수지 적자의 원인을 과도한 금 수입으로 판단하고 금 수입 관세율을 두번이나 인상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은행 유동성 위기로 경기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급락은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헤지수단으로 대거 금자산을 사들인 투자자를 기습공격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율은 낮은 수준이며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에 대한 투자매력도 떨어졌다.

달러 강세도 급값 하락에 한몫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연동된 달러인덱스는 0.43% 상승한 82.94로 6거래인 연속 상승했다. 때문에 호주의 금광업체인 뉴크레스트는 자체 광물 가치를 50억~60억호주달러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금 매도가 이어지면서 금값이 향후 수개월간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값 강세를 전망했던 UBS는 올해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1750달러에서 1050달러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주요 고객에게 금에 대한 투자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도미닉 스취니더 스위스은행 상품조사국장은 “투자자들이 양적완화 확대에 따른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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