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파주시는 28일 적성면에 있는 ‘영국군 설마리 전적비’ 앞에선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한국을 찾은 레슬리 그리피스(Leslie Griffiths) 영국 상원의원은 영국군 전적비를 참배하고, 이인재 파주시장에게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보태달라며 1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파주시는 적성면 설마리에 총 13억원을 들여 다음달부터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한다.
1951년 4월 설마리 고지에서 중공군 4만 2,000명의 중공군과 맞서 마지막 한 발의 총알이 다할때까지 싸운 650여명의 영국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서다.
추모공원에는 영국의 상징인 거대한 청동 베레모 조각상을 설치하고, 이미지 월(Image Wall)에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각인할 계획이다.
파주시는 내년 4월 설마리 전투 추모행사에 맞춰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날 성금을 전달한 레슬리 그리피스 영국 상원의원은 세계 감리교 어머니 교회인 ‘웨슬리 채플’ 담임목사를 겸임하고 있으며, 한국 감리교 ‘광림교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난 2011년부터 한국과 교류를 해왔다.
그는 최근 파주시에서 조성 중인 추모공원 소식을 신문보도를 통해 접하고 이번 성금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인재 파주시장은 “파주는 6‧25전쟁 때 수많은 영국군 희생자를 내면서 지켜낸 땅”이라며 “대한민국을 풍전등화 위기에서 구해 준 이들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영국 글로스터市에 세워질 6․25박물관 건립비용 지원을 위해 파주시민이 모은 성금 1억5천600만 원을 이인재 시장이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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