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벤트리호텔 종로 백홍열 대표는 '차(茶)'에도 조예가 깊다. |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최근 한일관계 경색, 엔저 현상, 대북관계 등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는 호텔업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80% 이상의 객실 판매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즈니스호텔이 있다. 바로 서울 주요 관광명소인 인사동 인근에 자리잡은 아벤트리호텔 종로다.
아벤트리호텔 종로는 20년 이상 호텔업에서 운영경험을 가진 HTC가 처음으로 투자·운영하는 국내 토종 도심형 비즈니스호텔 체인 1호점이다.
이 호텔을 이끌어 가는 수장도 참 특별하다. 호텔의 대표라는 권위는 벗어 던지고 오직 고객 만족을 위해 불철주야 고심하는 백홍열(56)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아벤트리호텔 종로에 새로 부임해 지난 4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백홍열 대표는 고객에 의한, 고객만족을 위한 대표가 돼야 한다는 각오로 오늘도 쉼 없이 달린다.
백홍열 대표는“해외에는 우리나라가 전쟁터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관광시장 경기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라며 “이런 상황에 경쟁사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운영에 어려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기존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는 기업들에게는 특급호텔들의 비즈니스호텔 건립이 타격이 되겠지만 아벤트리호텔은 다행스럽게도 판매율이 낮은 편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명동. 인사동은 중국인·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시장으로 한몫을 톡톡히 해 왔다. 아벤트리호텔은 인사동과 명동에 인접해 있어 어려운 경기에도 84%의 판매율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백홍열 대표는 “최근에는 의료관광 수요도 늘어나면서 호텔의 판매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 다행으로 여긴다.”라며 “이제 빨리 관광업이 활성화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명동과 인사동이라는 카테고리 범주에 속해 있는 다수 비즈니스호텔은 동종업계로서 상생해 관광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을 운영하는 데는 무엇보다도‘인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백 대표는“사람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콘텐츠”라며“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콘텐츠 및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지만 이 모든 것은 능력 있는 인재가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온라인 비중 강화로 이제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노출된다”며“친절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항상 웃으며 응대하는 환대 서비스야말로 한류의 바탕”이라는 그만의 소신을 전했다.
한편 아벤트리 백홍열 대표는 강원대학교 관광학과를 졸업한 후 호텔신라 마케팅팀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 후 라이프스타일호텔 및 인천 하버파크호텔 총지배인을 거쳐 현재 HTC 대표 및 아벤트리호텔 종로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HTC-1997년 1월 호텔신라 출신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국내 최초, 최대 위탁운영 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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