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산림현장은 인터넷이 되지 않아 스마트기기가 음성을 입력 받아도 서버에 접속할 수 없다. 현재 애플의 ‘시리’와 삼성의 ‘S보이스’등 스마트기기에 음성명령을 통해 작업하는 방법은 산림현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특히 오프라인 환경에서 이뤄지는 음성인식의 경우에도 인식률이 낮다.
그러나 산림청은 국가산림정보화 기반조성 사업을 통해 열악한 산림환경에서도 사용가능한 스마트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해 2010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차량용 음성명령의 경우, 주변 소음이나 사용자의 발음에 따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된다"며 "오프라인 음성인식의 한계에도 이 기술을 도입하게 된 것은 일반적인 자연어 범위가 아닌 숫자에 한정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이를 과감하게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업무 이 기술을 통해 업무시간을 50% 이상, 측정시간을 200% 이상 각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산림현장업무는 2인1조로 한명이 수치를 조사하고 한명이 입력하는 방식으로 오류가 많이 발생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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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2인1조로 산림현장업무를 처리하는 모습 |
산림청 관계자는 "한명이 측정과 입력을 동시에 할 수 있으려면 측정값을 입력하는 다른 한명의 역할을 누군가가 해줘야한다"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음성인식’을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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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하는 모습 |
대부분의 수치 입력이 숫자인 현장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스마트기기가 숫자를 인식하고 저장하면 한명이 측정과 입력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자연어 범위가 아닌 숫자에 한정돼 사용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했다.
그러나 개인적 사용 용도가 아닌 업무용으로 사용하려면 단순 음성인식만으로는 부족했다. 음성인식 결과를 현장업무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줘야만 현실적인 업무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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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음성인식 대기화면 |
이에 산림청은 인식된 결과를 스마트폰의 TTS(Text To Speech)로 다시 읽어주고 결과를 화면에 표시해 현장업무 담당자가 스마트폰을 계속 거치하지 않고도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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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결과 예시 |
산림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음성인식 하나만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는 없다"며 "오프라인 음성인식 방법의 한계와 음성인식 결과를 효율적으로 표출하고, 자동으로 음성 명령과 소음을 분리해 처리 할 수 있어야만 대부분의 업무를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산림정보화 기반조성 4단계' 사업을 통해 음성인식을 적용한 스마트야장을 시범적으로 구축·적용 하고 있다"며 "스마트한 산림 현장업무 구현과 더불어 음성인식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현장의 모든 업무를 처리 할 수 있도록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 싣는 순서>
①IT기술 융합으로 산림 현장업무 처리
②IT혁신을 통해 만들어가는 산림 대동여지도(스마트 항공사진)
③숲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녹색 IT혁명(스마트 윤척자)
④이제는 음성 명령시대, 숲속의 인공지능 처리 현장(스마트 음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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