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銀, 또 유동성 지원…중소기업·농촌이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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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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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전경 [신화사사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최근 중국 은행권 '돈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이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대한 어음 재할인(총액한도 대출) 한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재차 공급했다고 중국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 등 현지 매체가 2일 보도했다.

재할인이란 시중은행이 기업들로부터 할인매입한 어음을 중앙은행이 다시 할인매입함으로써 시중은행에 자금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재할인 한도를 늘리면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됨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1일 최근 일부 은행 지점의 어음재할인 한도를 늘려 총 120억 위안(약 2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공급한 자금은 영세기업과 농촌기업의 신용대출을 늘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며 유동성의 효율적인 배분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시중은행의 어음재할인 자금에 대한 용도·도 모니터링해 관리감독을 엄격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그동안 중국 은행권에 만연한 그림자금융. 신용대출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돈줄을 조였다. 이로 인해 촉발된 유동성 위기로 중국 은행간 단기금리인 시보 금리 1일물이 지난달 20일 사상 최고치인 13.44%까지 치솟고 회사채 가격이 급락하고 기업 어음할인율은 치솟는 등 중국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후 매주 통화안정증권(통안채)와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통해 유동성 회수에 나서왔던 인민은행은 6월말부터 이를 중단했다. 또한 일부 대형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을 긴급 공급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나섰다.

그 동안 침묵해왔던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지난달 28일 각종 수단을 동원해 시장 유동성을 조절함으로써 자금시장을 안정시키고 중국 금융시장과 경제발전에 적절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금융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2일 중국 시보 금리 1일물은 전날보다 67bp(1bp=0.01%) 급락한 3.7860%를 기록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7일물 금리도 전날보다 67.30bp 떨어진 4.7500%, 14일물 금리도 96.60bp 하락한 5.074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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