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벌재 복원 후. [사진제공=경북도]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상북도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에 끊어진 벌재구간(문경시 동로면 적성리)의 백두대간이 83년 만에 연결돼 민족정기를 회복하게 된다고 2일 밝혔다.
경상북도는 3일 벌재(경북 문경∼충북 단양)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종원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 고윤환 문경시장, 김현수 산림청장 산림보호국장, 이시하, 고우현, 이경임 도의원, 탁대학 문경시의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사업은 일제에 의해 단절된 백두대간을 친환경적인 터널로 연결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야생동물의 이동통로를 확보하는 등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벌재는 문경시와 충북 단양군을 연결하는 국도 59호선에 위치한 고개로서 일제강점기인 1930년 도로개설로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끊어졌으며, 벌재의 백두대간 마루금 복원사업은 이화령(충북 괴산)과 육십령(전북 장수)에 이어 세 번째로 준공된 것이다.
이번 복원사업은 시민단체·환경·야생동물·산림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2012년 4월에 착공해 친환경 터널(연장 52m, 폭 16m, 높이 12m)을 설치하고 그 위에 흙을 쌓아(해발 647m) 지형복원 공사를 지난해 마무리하고 금년에 소나무 등 자생식물을 식재하여 야생동물이 이동하는 생태통로를 만들었다.
경상북도 최종원 환경해양산림국장은 “벌재지역의 백두대간 마루금 복원사업은 생태축복원은 물론이고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사업”이라며, “상주시 화남면의 비재 등 도내의 끊어진 백두대간 마루금을 연차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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