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억원짜리 교회' 경매장행…사상 최고가 누가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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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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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차례 유찰…421억원으로 두번째 입찰 예정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경매시장에 종교시설 중 역대 최고감정가인 526억원짜리 교회 건물이 등장했다.

3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충성교회 판교성전' 물건이 오는 8월 5일 경매에 부쳐진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이 교회는 건물감정가만 343억여원에 달하는 초대형 물건이다. 지상 7층 규모의 이 건물은 지하의 5층까지 포함하면 총 층수는 12층, 총연면적이 2만5980㎡에 달한다. 4178㎡ 넓이의 건물 부지 감정가는 183억여원으로 감정됐다.

현재 지하 5층부터 지하 2층까지는 주차장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는 교회 시설로 사용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3월에 보존등기된 신축건물이라는 점도 높은 감정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6계에서 처음 경매에 부쳐진 이 물건은 입찰자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 한차례 유찰됐다. 오는 8월 5일 최저경매가 421억여원으로 두 번째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물건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역대 종교시설 경매건 중 최고가 물건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경매장에 나왔던 종교시설 중 가장 비싼 물건은 2009년 3월 낙찰된 송파구 장지동의 한 교회(감정가 277억여원)였다.

일반적으로 종교시설은 그 사용용도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입찰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장지동 교회의 경우 두 차례의 유찰 끝에 한 교회측에서 200억원에 낙찰받았다.

따라서 이번 물건 또한 종교시설이라는 용도의 특수성과 높은 감정가로 인해 대형교회재단이 아니면 입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설정된 채권 총액이 557억3000만원에 달해 취하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입찰자 입장에서는 낙찰 후 설정된 권리들은 전부 말소예정이기 때문에 추가로 인수할 권리가 없는 우량한 물건으로 평가된다.

부동산태인 박종보 연구원은 "분당 판교라는 입지와 권리관계가 비교적 명확한 점, 신축건물이라는 점 등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우수한 물건인 것은 분명하다"면서"하지만 종교시설로 등록된 만큼 이를 활용할 방안이나 낙찰 후 챙겨야 할 매각허가서 등에 대한 대처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찰하는 것은 차후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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