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밍바오(明報) 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장자치구 우루무치에서는 안보 경보등급을 4년래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우루무치 현지에서는 흉기나 폭약을 수거하고 테러선전물을 압수하고 있으며, 거리 곳곳에서는 무장경찰이 대거 배치해 있다. 신장 대다수 정부청사에서는 컴퓨터 인터넷과 전화선도 끊긴 상태로 알려졌다.
신장자치구 5개 지역에서 무장경찰 반테러 결의대회를 대대적으로 열고 각 지역 보안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009년 7·5 우루무치 유혈사태 이후 4년 만에 처음 열린 것이다. 중국 공안당국은 2일 살인·방화혐의가 있는 위구르족 남성 11명의 공개수배령을 내리고 이들을 신고하거나 포획한 자에게는 5만~10만 위안의 현상금을 준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신장의 안정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열고 “신속한 조치를 통해 사회 안정을 확보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위정성(兪正聲) 상무위원도 직접 우루무치를 찾아 사태 안정에 나섰다. 1일엔 장춘셴(張春賢) 신장자치구 서기는 지역 지도부회의서 “신장의 안정을 유지한 것은 현재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정치임무”라며 지역안보 강화를 지시했다.
신장자치구는 예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는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의 관공서 습격 및 거리 흉기 난동 등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아왔다. 특히 7.5 우루무치 유혈사태 4주년을 앞두고 연이어 발생한 관공서 습격, 흉기난동 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들은 이슬람 분리 독립운동 세력이 시리아를 통해 중국에 잠입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중국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위구르족 무장단체)을 비롯한 테러조직에 대해 공동대응하기 위해 유관국들과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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