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관람객이 가득차 있다.(사진제공=순천시청) |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동네잔치’로 전락하고 있다. 국제행사에 걸맞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전남 순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 개막한 순천정원박람회는 81일째인 이날까지 220만2258명의 관람객이 입장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1725명에 그쳤다. 이 역시 정확한 조사가 아닌 최근 3차례에 걸쳐 표본조사로 집계한 자료다.
순천시는 박람회 기간 12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박람회를 앞둔 지난 1년여간 외국인 관람객을 유치하겠다며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0여개국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또 박람회 기간 전세기를 이용한 중국관광객 3만여명과 크루즈를 이용한 1만여명이 박람회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지구촌 축제로 승화하겠다던 당초 취지와는 달리 무늬만 국제행사’일 뿐 사실은 내국인들의 안방잔치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에만 급급해 관람객 숫자 늘리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와 순천환경운동연합은 8일 정원박람회 모니터링 리포트를 통해 "조직위 측이 자원봉사자와 언론인 등 종사자들을 관람객 수에 포함시키는 등 지나치게 관람객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며 "통계수치 3% 가량은 정상적인 관람객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의 이 같은 주장에 조직위는 입장객 5만5599명은 자원봉사자 등 박람회장 내 종사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기대와 달리 경제유발효과도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는 "경제유발효과는 당초 예상치의 30% 이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역경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고유한 먹거리 개발과 체류형 관광 유도 등 많은 고민이 필요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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