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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착륙 사고> 사고 원인에 한·미 미묘한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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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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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미묘한 시각차를 나타내고 있다.

9일 한·미 양국 관계 정부부처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조종사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아직 사고 원인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한 일일 브리핑에서 "조종사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며 "조종사들이 어떻게 사고기를 조종했고, 어떻게 훈련받았고, 어떤 비행 경험을 지녔는지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NTSB는 사고 여객기가 사고 당시 정상적인 속도보다 느리게 활주로로 접근하고 있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종사들은 충돌하기 82초 전 고도 1600피트(490m)인 상황에서 자동항법장치를 해제하고 수동 조종으로 전환했고, 충돌 34초 전에는 시속 248㎞로 착륙 권장속도인 시속 254㎞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후 활주로에 접근하던 사고기는 급격히 속도가 떨어져 충돌 3초 전에는 시속 191㎞에 불과했다.

당시 엔진출력은 50%였고 이후 다시 출력을 높여 충돌하는 순간 사고기 속도는 시속 196㎞였다.

그러나 한국 국토교통부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은 9일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미국 NTSB 의장이 발표한 내용을 갖고 조종사 과실이라고 예단할 수 없다고 본다"며 "보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조사에 의해 과실 여부와 사고 원인이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은 "조종사 2명에 대한 합동조사가 오늘 실시됐다"며 "조종사 4명 중 2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완료됐고 나머지 조종사 2명과 관제사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앞으로 사고 원인의 정확한 조사를 위해 블랙박스 분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토교통부는 9일 블랙박스 해독·분석을 위해 두 명의 조사단을 추가로 미국 워싱턴으로 보냈다.

이들은 도착 즉시 NTSB 블랙박스 해독팀과 합류해 블랙박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6명의 조사단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보냈고 이들은 미국 NTSB와 합동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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