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가슴이 뻥 뚫린다."
지난 6일 개막한 뮤지컬 '스칼렛 펌퍼넬' 이 한여름 무더위를 몰아내고 있다.
"눈과 귀,몸이 호강한다”는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배우들의 시원한 가창력은 기본, 화려한 의상의 향연으로 눈을 뗄수 없게 만들며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다.
'가면무도회'는 루비색의 화려한 무도회 의상의 극치를 보여준다. 의상 제작비만 2억, 서민 의상부터 최상층 귀족들의 파티 의상까지 180세트 이상의 옷과 액세서리로 귀족들의 우아하고 화려한 멋을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프랑스 여배우로 변신한 바다는 화려한 의상과 '카리스마'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마음까지 훔친다. 작품의 첫 장면을 장식하는 바다는 천장에 매달린 새장 속의 새처럼 등장, 객석을 끌어당긴다.
2만송이 장미로 뒤덮인 무대도 주목받고 있다. 듀엣곡 ‘You Are My Home’에서는 한지상과 김선영의 감미로운 화음속에 꿈속같은 아름다운 결혼식 장면을 연출했다.
너비 9m 높이 3m의 커다란 배의 등장도 공연의 백미로 꼽힌다. 주인공 핌퍼넬인 박건형과 6인의 동지가 프랑스와 영국의 바다를 건너는 장면이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정체를 숨긴 히어로의 원조 격인 영웅 ‘스칼렛 핌퍼넬’의 매력적인 이중생활을 위트있게 그려냈다.
낮에는 화려한 한량 영국 귀족으로, 밤에는 프랑스 공포정권의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구출하는 비밀결사대의 수장으로 활동하는 두 얼굴의 매력적인 영웅 이야기다.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6년 만에 국내 관객을 만나는 이 뮤지컬은 <지킬 앤 하이드>, <스팸어랏>등을 연출한 연출가 데이빗 스완과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환상적인 조화로 탄생했다.
박건형, 박광현, 한지상, 김선영, 바다, 양준모, 에녹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9월 8일까지. 관람료 5만~13만원.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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