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석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난 3월 5일 단절한 유엔사-북한군간 직통전화와 관련, “북측이 직통전화를 단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측은 자신들의 정치적 필요나 선전을 위해 수시로 유엔사-북한군간 직통전화를 단절했지만 서로 실질적인 필요에 의해 다시 복구되어 왔다”고 전했다.
전 수석대표는 이어 적군묘지에 안장된 중국군 유해 360여 구 인도 문제에 대해 “한중 양국간 유해송환이 합의된다면 유엔사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국제법적 제한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국방부가 유엔사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기로 한 상태”라며 “아직 중국 측에서 정식으로 요청이 들어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 법규를 사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비무장지대(DMZ)에 묻힌 6·25 전사자 유해발굴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엔사는 6·25 전쟁 때 전사한 모든 군인에 대해 송환할 의무가 있다”면서 “북한 측과 유해 발굴·송환 문제에 대해 항상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전 수석대표는 북한의 유엔사 해체 주장에 대해서는 “유엔사의 해체 문제는 한반도 안보질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유엔사가 미국 정부의 승인만으로 단독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미국 정부의 판단과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해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군정위 수석대표와 함께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참모장과 지상구성군사령부 참모장 직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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