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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방송 강은희, 주현아=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이 오는 13일로 다가왔습니다. 더워 죽겠는데 아직 무더위의 시작일 뿐이라니, 앞으로 계속될 두 달 간의 여름이 더욱더 길게 느껴지는데요. 기록적인 폭염과 장마가 계속된다는 이번 여름, 초복부터 몸보신 준비 단단히 하셔야 겠습니다.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복날 맞춤 인기 음식들, 함께 볼까요?
한국 직장인들의 보양식 1위인 ‘삼계탕’! 대표적인 여름 보양 재료인 닭고기는, 동의보감에 따르면 ‘허약하고 여윈 것을 보해주며 정신을 맑아지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부재료인 황기는 땀을 많이 흘렸을 때 기운을 보전해주는 역할을, 인삼은 갈증을 없애주고 원기회복을 촉진하는 역할, 대추는 모든 재료의 독성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고 찹쌀은 더위로 약해진 위 기능을 돕는다고 합니다. 이래서 삼계탕이 몸보신의 대표주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겠죠?
닭은 닭인데 시원하게 먹고싶다! 하는 분들을 위한 시원한 삼계탕, ‘초계탕’도 있는데요.<조선왕조 궁중음식>에 따르면 초계탕은 궁중 연회에 올려진 특별식으로. 닭 육수에 냉면을 더한 새콤한 맛으로 여름철 사라진 입맛을 되살려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닭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신선한 채소와 메밀국수를 함께 말아 먹으면 칼로리도 낮아서 좋다고 하는데요. 치솟는 인기에, 아시아나 항공 등 비행사들의 여름 기내식으로까지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제철 음식만큼 좋은 보양식은 없다고, 민어탕(民魚湯)도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음식인데요. 민어는 7~8월 산란기를 맞아 육질이 탄탄하고 기름져 맛이 가장 좋을 때라고 합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양반들이 이전부터 민어탕을 즐긴만큼, 민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칼륨·인 등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는 데다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주는 핵산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양식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고단백 음식의 대표주자인 장어, 바다의 쇠고기인 전복 역시 복날에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단어가 있듯이, 보신을 위해 섭취하는 보양식의 과도한 칼로리와 지방이 현대인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삼계탕 한 끼의 칼로리가 하루 성인 칼로리 권장량의 반정도나 된다고 하니까요! 특별 보양식을 먹은 대신 남은 두 끼는 칼로리를 조정해 과일이나 채소로 가볍게 드시는 등 개인의 영양 상태를 고려해 조절 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몸에 입에 맞는 음식이 최고의 보약인거죠! 매년 7월과 8월 사이에 돌아오는 3번의 '대국민 몸보신의 날' 중 첫날인 초복! 맛있는 음식 맘껏 드시고 몸보신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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