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카드홀더'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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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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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남성 직장인들이 주로 애용하던 카드홀더가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성 직장인과 중고생 등이 카드홀더 열풍에 편승하면서 제품 역시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하는 등 날로 화려해지는 추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운영하는 남성복브랜드 커스텀멜로우의 카드홀더는 지난 2009년 출시된 후 지난 6월말까지 14만여개가 판매됐다. 특히 올 상반기(1~6월) 8만여개가 완판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카드홀더는 교통카드·체크카드 등 자주 사용하는 카드를 보관하는 지갑으로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목에 걸 수 있도록 목걸이가 달려있는 게 특징이다.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지갑을 수시로 꺼내는 불편을 덜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간 카드 사용이 많은 연령층 사이에서 애용돼 왔다.

카드홀더 열풍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회사 측은 시즌마다 색다른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해 현재 20여 종의 카드홀더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고객을 겨냥해 파스텔 톤 4종류와 머니클립이 더해진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커스텀멜로우 관계자는 "가벼워진 옷차림, 합리적인 가격, 실용성 등을 이유로 지난달에만 2만5000여개 판매됐다"며 "소비자 반응이 좋아 이달 중순부터 일부 매장에 카드홀더만을 위한 팝업 부스를 설치하고, 목걸이 부분을 고객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패션 헤지스액세서리의 카드홀더 지갑도 최근 두 달 동안 2만개가 판매되면서 브랜드 최고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주당 3000여개가 팔려나가는 기현상을 보여 회사 측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사이즈와 색상별로 총 16개 스타일로 구성된 헤지스 카드홀더는 가로 7.2cm, 세로 10.6cm의 아담한 사이즈에 소가죽 소재로 제작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LG패션 관계자는 "원래 카드홀더는 카드사용 빈도가 높은 직장인들을 고려해 내놓았으나 지난해 출시 이후 올 초까지 시장에서 이렇다 할 반향이 없었다"며 "회사 자체 포커스그룹인터뷰(FGI) 분석 결과 실제 구입 고객의 80%이상이 13~19세 사이의 청소년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는 가격이라는 단일요소에 의해 좌우됐던 10대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품질 및 브랜드 중심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본래 20~30대용 제품으로 출시했던 제품이 기형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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