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힘 빼는데 3년, 힘 주는데 3년”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면 힘 뺄 곳에 힘 빼고, 힘 줄 곳에 힘 주는 것을 터득하는데 6년의 구력을 쌓아야만 하는 것인가? 속성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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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
위크·뉴트럴·스트롱 그립 중에서 손에 힘이 가장 적게 들어가는 것이 위크 그립이라고 했다. 그러나 힘을 빼기 위해서 반드시 위크 그립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뉴트럴·스트롱 그립이라도 상관없다. 사진1처럼 하면 된다. 사진1A처럼 클럽을 잡고 팔을 들어서 샤프트와 팔이 수평이 되도록 한다. 이 동작을 대충하면 안된다. 반드시 손목을 아래로 젖혀서 팔·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이 되게 해야 한다. 이것이 손에 힘빼기 동작이기 때문이다.
이 손목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사진1B처럼 클럽 헤드가 땅에 닿을 때까지 내리면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이 때 저절로 힘이 들어가는 부위가 있다. 가슴 근육과 팔의 상박이다. 애써 힘주는 것이 아니다. 이 동작을 하면 그 부위에 저절로 힘이 들어간다. 이제 사진1C처럼 평소 어드레스 자세대로 손목에 각도를 준다. 손에는 여전히 힘이 빠져 있는 상태이다. 이 상태가 힘 뺄 곳에 빼고, 힘 줄 곳에 준 것이다. 이제 백스윙하기가 한결 편할 것이다. 손에 힘이 완전히 빠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슴 근육과 어깨 근육이 발달한 사람에게는 이 동작이 불편할 수 있다. 가슴 근육이 지나치게 팽팽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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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
그래서 이런 골퍼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다. 사진2A처럼 젖은 수건을 그립(클럽)이라고 생각하고 잡아서 최대한의 힘으로 물기를 짜보라. 이 때 수건을 비트는 방향이 중요하다. 그립을 잡을 때 오른손과 왼손이 모아지는 방향으로 수건을 짜야 한다. 100%의 힘으로 짰다가 사진2B에서처럼 순간적으로 손에 힘을 빼고 수건을 떨어뜨려라. 그러면 양팔의 상박에는 힘이 들어가 있고 손에는 힘이 빠진 상태가 된다. 이렇게 힘 빠진 손으로 이제 그립을 잡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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