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LS그룹이 세계적인 친환경 기술력을 앞세워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사업 기회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의 친환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이 중국 친환경 시장 공략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은 풍력발전 등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풍력발전용 케이블을 선보인 데 이어 2009년에는 풍력발전 운영솔루션까지 개발했다. 모두 국내 최초다.
LS전선의 풍력발전용 케이블은 20년 동안 1만5000회의 회전을 견딜 수 있는 테스트를 통과해 유럽의 경쟁사 제품보다 유연성이 높다. 또 쉽게 불에 타지 않는 난연성과 불에 타더라도 유해 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무독성 등 친환경 특성까지 갖추고 있다.
LS전선의 풍력발전 운영솔루션은 2011년 풍력발전 관련 국제 인증 가운데 가장 권위가 높은 독일선급협회의 인증을 받았다.
이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토대로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 시장인 중국에서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LS전선의 중국 내 자회사인 LS홍치전선은 최근 중국 1위 풍력발전 업체인 시노벨과 4000만 위안(73억원) 규모의 1.5~3MW급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고 연말까지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이밖에도 상하이전기와 타이위안중공 등의 업체에 풍력발전용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김선국 LS홍치전선 대표는 “LS그룹은 전력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지속해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풍력발전 규모는 75.6GW로 세계 1위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풍력발전 신규 설치 규모가 45GW에 달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LS전선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LS산전은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LS그룹과 친환경차 부품 및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중국 둥펑자동차그룹은 LS산전과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후베이성 우한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S산전은 차량에 동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 시스템과 관련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 공장 설립이 성사될 경우 친환경차 부품 사업은 LS산전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도 높다.
LS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대성전기는 친환경차 부품인 공회전자동제어장치용 컨버터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 중인 업체로 2009년 아우디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둥펑자동차와도 파워윈도우 스위치와 인판넬스위치 등 차량 내부 전장부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대성전기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 시장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S그룹은 그동안 친환경 기술을 착실하게 축적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 관련 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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