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시작된 이번 회의는 상반기 경영 성과에 대한 점검을 넘어 그동안 태광산업의 사업 및 경영 방식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환골탈태’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사업 영역에 대한 점검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초점을 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미래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태광산업은 탄소섬유, PTA, 과산화수소, 나일론, 아크릴, 면방, 모직물 등 10여 개 사업 분야에 대해 ‘1일 1품목’의 심도 있는 회의를 갖는다. 회의에서는 그 동안의 실적을 면밀히 점검한 후 부진한 부분이 있다면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함과 동시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성공 요인을 분석해 다른 사업분야로 확대 적용하는 내용도 논의될 전망이다.
회의는 최중재 태광산업 사장(사진)이 직접 주재하며 각 사업 분야의 본부장, 사업부장, 공장장, 영업팀장들과 인사, 기획, 홍보, 감사 등 지원 부서의 임원들도 함께 참석해 격의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태광산업 측은 “1950년 창업 이래 2001년 파업으로 인한 적자 이후 지난해 사실상 첫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적자를 나타내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약 보름 간 진행되는 품목별 사업진단 회의를 통해 임직원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생산하는 개별 제품 자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겠지만, 그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관점에 변화를 줘 새로운 방식의 경영을 모색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할애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태광산업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등의 미래 사업 전략에 대한 검토도 병행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중재 사장은 지난 15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CEO 메시지'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실패에 의한 학습효과를 통해 개인도, 조직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 시점에서 태광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와 혁신 마인드”라며 “CEO인 나부터 솔선수범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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