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26일 노사가 도출한 2013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1만4350명 중 1만3250명이 참여해 찬성율 54.3%(7192명)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기본급 9만2000원 인상 △격려금 400만원 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600만원(2013년 12월 말 지급) △2014년 1월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 등이 담겼다.
이번 합의로 한국GM은 내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이어 주야 2교대의 근무 형태가 주간연속 2교대로 바뀌게 됐다.
주간연속 2교대란 2개 근무조가 낮 시간에 번갈아가며 근무하는 형태를 말한다. 자동차업계는 그동안 2개 근무조가 한 조는 주간에, 한 조는 철야하며 일하는 방식으로 공장을 가동했다.
이에 야간 근무조는 정상적인 수면 리듬이 깨진 채 생활하게 돼 노동자의 건강권이 침해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노사는 이번 임협에서 ‘8시간·8+1시간(잔업)’ 근무에 합의했다. 주간 1조가 8시간을 근무하고 퇴근하면 주간 2조가 8시간을 일한 뒤 잔업이 필요하면 1시간 더 일하는 형태다.
현재 근무 시간은 ‘주간 8+2(잔업)시간·야간 8+2 또는 3시간’으로 이뤄져 온 만큼 주간연속2교대제가 도입되면 당장 절대 근무시간이 줄게 된다.
노사는 올 연말까지 노사는 시간당 생산대수(UHP) 조절, 근무 방식 조정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거나 근무시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4월 23일 첫 상견례를 가진 뒤 27차례 교섭을 벌인 끝에 지난 23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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