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분유 및 유아용품을 싹슬이해 집으로 돌아가는 중국 주민의 모습.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멜라민 파동 등 품질에 대한 불신으로 중국 국산분유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외국산 분유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청완바오(羊城晚報)는 중국소비자협회의 최근 통계를 인용해 올해 분유에 대한 소비자 제보가 지난해 대비 2배로 증가했으며 60% 이상이 외국산 분유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29일 보도했다. 올 상반기 분유에 대한 소비자 제보는 총 744건으로 이 중 86%는 품질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외에 유제품 관련 신고도 1051건으로 동기대비 17.8% 증가했다.
중국소비자협회 소비자제보 담당자는 "외국산 분유에 대한 제보가 60% 이상이라는 것은 글로벌 유명기업이라고 할지라도 품질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해외 대형 분유업체들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관련 품질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품질관리문제가 오로지 국산분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물론 국산 분유업체들이 품질 및 이미지 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중국 소비자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멜라민 파동 이전인 2007년 9만800t에 불과하던 분유 수입량이 올 1분기에만 24만t에 육박할 정도로 수입분유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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