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통해 13억 중국 국민의 호감을 얻게 된 것은 큰 수확이다”
석동연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홍콩 문회보(文匯報) 논평에 게재한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 방중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중국에서 역대 대통령과는 확실히 차원이 다른 심신지려(心信之旅ㆍ신뢰를 쌓는 여정)의 외교를 선보였다”며 “중국어로 연설하고 중국 고시를 인용한 기품있는 여성, 역경을 극복한 대통령이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상징이 되었다”고 방중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석동연 사무총장은 주중 대사관의 정무참사관, 수석(정무)공사, 주홍콩 총영사 등을 역임하고 북핵관련 6자회담에도 무려 네 차례나 참석했을 만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그는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ㆍ천리 밖까지 바라보려고 다시 누각을 한층 오르노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방중성과와 양국협력 및 관계에서의 의미를 논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방중과 시진핑(習近平)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협력강화의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었으며 양국 정상이 고시로 정세를 논하며 신뢰를 쌓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중국어 실력, 철학과 역사에 대한 이해, 여성으로써의 매력과 순탄치않았던 인생역정 등 소프트파워로 중국 인민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이는 “앞으로 한국 외교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옛 속담을 인용해 “문화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한중 양국이 보다 높은 곳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새로운 20년을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논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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