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전망, 기계·디스플레이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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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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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올해 하반기 기계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전자, 철강 관련 업종의 일자리 증가율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자동차의 일자리 증가세는 상반기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섬유는 상반기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0일 7개 수출 주력업종의 ‘하반기 일자리 전망’(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을 시범 발표했다. 선정된 7개 주력업종 수출액은 작년 기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4%를 차지했다.

발표 내용을 보면 기계 업종은 하반기 수출과 내수 모두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년 동기(1.7%) 및 올해 상반기(1.7%) 일자리 증가폭의 3배이상인 5.6%로 2만여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며, 대부분 300인 미만 중소규모 업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하반기 LCD 수급여건 개선, 신규 패널 분야 수요 증가 등 업황 안정에 따라 일자리 증가폭이 전년 동기(3.4%) 및 상반기(4.2%)보다 확대된 5.6%를 기록할 전망이다. 300인 이상 대규모 업체에서 일자리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종은 전년동기(-0.3%)와 올 상반기(-0.4%)에는 일자리가 감소했으나, 하반기 6%대 성장이 예상되면서 일자리가 소폭 증가한 0.4%로 전환된다. 일자리는 300인 이상 대규모 업체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 업종은 전년동기(2.0%), 상반기(2.6%)보다 일자리 증가폭이 확대돼 3.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제품의 고효율화, 고가 프리미엄(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성장으로 국내 업체들의 세계 시장 지배력 강화와 내수 증가에 따라 소규모·중규모·대규모 업체의 고른 일자리 증가가 예측된다.

철강 업종의 하반기 일자리는 년동기(1.9%)에 비해 감소한 소폭의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 이미 상반기 국내 소비 부진과 수출 감소로 일자리 규모가 0.7% 감소했으나, 상반기 급락의 기저효과로 일자리 증가율은 0.4%로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섬유 업종은 하반기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로 수출이 소폭 증가할 예정이다. 해외 생산이 확대되면서 일자리는 지난해 하반기와 금년 상반기 증가수준(각각 0.4%)과 유사한 0.4%로 전망된다.

자동차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7000여명(1.5%), 상반기 6000여명(1.2%)이 증가했으나 하반기는 0.8%(4000여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재정위기를 겪은 서유럽시장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급증세를 보여왔던 중국시장의 안정세로 인해 수출 여건이 좋지 않다”며 “그동안 약세를 보여왔던 일본 자동차시장의 공격적인 판매전략과 엔저현장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경쟁 환경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전망치는 산업연구원의 하반기 10대 주요 산업 생산전망을 기초로 취업계수를 분석·예측해 각 업종별 인적자원협의체에서 현장 체감동향을 반영해 도출한 값이다. 취업계수는 단위 생산에 투입되는 인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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