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마오타이 제로 성장, 중국 바이주 황금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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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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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정 베이징 통신원 = 올 상반기 중국 마오타이(茅台)그룹의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0.6%밖에 증가하지 않아 사실상 ‘제로 성장’에 그쳤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마오타이그룹이 29일 공개한 상반기 기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수입은 총 17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178억 위안보다 불과 1억 위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38%의 성장률에서 일년 사이에 0.6%로 현저히 떨어진 것.

새 지도부의 ‘공직사회 삼공경비(三公經費 관용차, 접대 및 출장비) 축소’ 정책 등의 영향으로 인해 중국 바이주(白酒) 업계의 ‘10년간의 황금기’는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의 바이주 생산량은 381.8만kl로 전년 동기대비 10.3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오타이를 비롯한 고가 바이주의 인기가 급하락하여 주가 또한 연일 내리막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실적부진으로 인해 마오타이그룹은 상품의 가격을 전면적으로 내리는 등, ‘명품 술’이라는 타이틀까지 포기하고 나섰다. 가격을 50%이상 인하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만 고집하던 기존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는 판매실적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기간 이루어진 판매가 대중으로 급전환 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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