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가족사 논란 속 재조명된 '애국자 집안' 스타들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의혹이 불거지면서, 독립운동가와 국가유공자를 선대로 둔 연예인들의 가족사도 덩달아 조명되고 있다.

하영은 지난 7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부터 이어진 '4대째 의사 집안'의 가족사를 공개했다. 이후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됐다.

 
배우 하영 사진넷플릭스
배우 하영 [사진=넷플릭스]

소속사는 10일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다음 날인 11일 안상호가 1916년 친일단체로 분류되는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존재한다고 확인하고 성급한 해명에 사과했다. 다만 안상호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는 수록돼 있지 않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면서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운동가와 국가유공자의 후손으로 알려진 연예인들의 가족사에도 관심이 쏠렸다.

 
가수 청하 배우 김지석 방송인 안성재 배우 박환희 한수연 윤주빈 사진연합뉴스 이니셜엔터테인먼트 IHQ
가수 청하, 배우 김지석, 방송인 안성재, 배우 박환희, 한수연, 윤주빈 [사진=연합뉴스, 이니셜엔터테인먼트, IHQ]

먼저 가수 청하의 외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 석은 김용근 선생이다. 김 선생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에 반대하고 항일운동을 벌이다 옥고를 치렀으며, 6·25전쟁에도 참전했다. 1987년 독립유공자로 추서됐고 2002년에는 5·18 민주유공자로 인정됐다. 청하는 외할아버지의 삶을 제대로 알고 싶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공부해 1급을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 김지석의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김성일 선생이다. 김 선생은 어린 나이에 만주로 건너가 독립의용단 등에서 활동했으며, 김지석 역시 여러 방송에서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다는 가족사를 직접 공개했다.

방송인 배성재와 배우 배성우 형제의 외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신영호 선생이다. 신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입수해 충북 청주 지역 학생들의 만세운동을 준비하다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배우 박환희의 외할아버지 하종진 선생 역시 독립유공자다. 하 선생은 항일 비밀결사 활동에 참여하고 폭탄을 입수해 일제 주요 기관을 공격하는 계획 등을 추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박환희는 광복절 경축식과 3·1운동 100주년 행사 등에 참석하며 외할아버지의 뜻을 기린 바 있다.

배우 한수연도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외증조부는 의병 활동을 펼친 김순오 선생이다. 한수연은 독립유공자 후손 자격으로 3·1운동 100주년 전야제와 대한민국임시정부 선열 추념식 등 각종 보훈 행사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배우 윤주빈은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의거를 일으킨 뒤 체포돼 순국했다. 윤주빈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낭독했으며, 이후 국가보훈부의 독립운동가 선양 활동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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