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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소기업 손잡고 PL상품 수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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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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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홍콩 다이각주이 지역에 위치한 올림피안시티 쇼핑몰 내 파크앤숍 매장에서 홍콩 현지 고객들이 이마트 PL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홍콩)= 이마트가 PL(자체라벨)상품 수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개척해 상생을 실천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지난달 29일 홍콩에서 왓슨그룹이 운영 중인 소매점 파크앤숍(PARKNSHOP) 60여개 매장에 이마트 PL 상품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자사 매장이 아닌 타 유통업체 매장에서 PL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청우식품 과자 △담터 율무차 △풍국면 소면 △신송식품 쌈장 △가야의 당근 주스 등 17개 중소기업의 35개 품목을 선보였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홍콩 왓슨그룹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같은해 12월 이마트 동경사무소가 왓슨그룹에 PL 가공식품의 가격제의를 했고, 올해 2월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마트 측은 이번 PL상품 수출로 새로운 개념의 중소기업 상품 해외 수출모델을 선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이마트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대형 유통업체와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상품을 한데 모아 수출의 모든 업무를 대행해주는 형태다.

수출 상품의 대금 선결제 및 소량 판매 시 발생하는 물류비용 부담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중소기업 상품 수출 모델로 주목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다품종 소량주문으로 수출하다보니 물류비용이 과도하게 드는 것에 대한 고민이 컸다. 하지만 이마트가 여러 중소업체의 상품을 납품받아 한꺼번에 수출을 진행하기 때문에 물류비용을 40~50%가량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PL상품 수출에 참여한 청우식품 정혁수 부장은 “기존 해외 수출의 경우 은행신용장·대금 결제·선적 등을 직접했지만 이마트를 통하면 국내 매장에 납품하듯이 진행돼 추가 비용이 전혀 없다”며 “다른 동남아 국가에 제품을 홍보할 수 있게 돼 해외 판로 개척에 좋은 기회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 이마트 측은 추가적인 매출 증대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소기업과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속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국가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PL상품 수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중소기업 PL수출은 유통업계 매출증가와 중소기업 해외판로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수입하기 위해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만큼 해외 유통업체와의 적극적인 협의을 통해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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