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정국 해법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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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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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4박 5일간의 휴가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5일부터 업무에 복귀하면서 본격적으로 하반기 국정운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제 회복, 서민생활 개선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하반기에는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상징성이 큰 몇몇 공공기관장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취임 이후 수차례 공공기관 개혁과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해온 만큼 공공기관장 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기강 잡기에 나서면서 후반기 국정 추진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과는 별개로 국내정치·대북문제·한일관계 등 당장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

장외투쟁을 전개 중인 민주당은 박 대통령에게 단독회담을 제안했으나 청와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민주당의 이번 장외투쟁은 국정조사 등을 놓고 불거진 여야 간 갈등이 원인인 만큼, 여야가 국회 내에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정쟁보다는 민생 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야 간 정쟁이 계속돼 하반기 민생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입법에 차질을 빚을 경우 국정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제에서 사태가 더 악화하기 전에 상황정리를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북측의 반응을 조금 더 지켜본 뒤 중대결심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5일까지 심의를 끝내고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작될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이 실질적인 개성공단 정리 수순 돌입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여기에 오는 19일부터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북한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개성공단 정상화까지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또 대외적으로는 박 대통령이 일본의 잇따른 역사왜곡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일단 오는 8·15 경축사에서 일본 정부의 부적절함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8·15에 즈음한 일본의 '도발'을 미리 제어하기 위해 오는 6일 주재하는 국무회의 등을 통해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지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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