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성룡 시나웨이보] |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세계적인 무비스타이자 골동품 수집가로도 유명한 배우 성룡(成龍·청룽)이 그동안 수집한 소장품 처분에 나설 예정이다.
청룽이 "내 나이가 벌써 60인데 소장품들을 지금 처리하지 않으면 모두 쓰레기로 전락할 것"이라며 처분의사를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5일 보도했다.
그가 골동품 등 옛 것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인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룽은 "과거 홍콩 자허(嘉禾)영화사 관계자인 차이란(蔡瀾)의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봤던 골동품들에 매력을 느껴 명품이 아닌 골동품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수집가가 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청나라 부녀자용 팔찌와 장식품 등 중국 골동품은 물론 해외의 오래된 컵이나 접시, 수저, 자물쇠 등도 다수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대륙에 건너가 살고 싶어하는 부친의 뜻에 따라 중국의 사합원(四合院)을 사들이기 시작해 10채의 오래된 주택을 보유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이중 200~400년의 역사를 지닌 옛 주택 4채를 싱가포르 과학기술대학에 기증해 중국 문화유산을 외국에 넘긴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그는 "이미 10여년 전 홍콩정부에 주택 10채를 기증할 의사를 밝혔지만 무산됐고 그래서 싱가포르 정부에 4채를 기증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어느 국가 국민이든 자국의 문화재에 애착이 깊다"며 "생전에 소장품들을 모두 처리할 계획"이라고 다시 한 번 처분의사를 밝혔다.
청룽 소유의 나머지 옛 주택 6채는 곧 베이징(北京)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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